그는 "(김 전 회장은) 이 후보가 자기 땅이라고 얘기한 뒤 계약서를 보니 (명의가) 형님과 처남이라고 해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며 "지도자가 될 사람은 하자가 있고 흠이 있더라도 솔직히 고백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고문은 이어 "(지난달 6일) 전 포철 회장, 전.현직 국회의원들과 운동(골프)을 하면서 (김 전 회장이) 서너 차례 이같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이 후보가 대답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캠프는 연일 불거지고 있는 이 후보 측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재직 시 벌어졌던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 특히 서초동 본인 소유 건물의 고도제한을 완화한 것과 천호동 뉴타운 개발 예정지 건너편에서 처남과 큰형이 벌였던 대형 주상복합단지 건설 분양 폭리 등 2건에 대해 소명을 하는 게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만제 전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 시장에 땅이 나와 산 것이라고 했는데 와전됐다"며 발언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함께 운동을 했던 황병태 전 의원은 "이 전 시장의 땅인 줄 알고 사줬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