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영화 레디 고!" 다음, 지방 돌며 제작 봉사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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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연 미디어 스쿨에서 강원도 정선의 증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영화를 찍는 모습.

"석민아, 조명판 더 높이 들고…. 레디 고!"

강원도 정선의 증산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여름방학 때 영화 찍기 체험을 했다. 이들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선발한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1주일간 합숙하면서 영화를 만들어 마을 잔치에서 상영했다.

다음은 도.농 간 미디어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 제작 봉사활동인 '다음 미디어 스쿨'을 진행한다. 육심나 다음 사회공헌팀장은 "문화에 소외된 지방 아이들이 다양한 미디어 창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며 "지난해 처음 실시했는데 호응이 좋아 올해도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9일 전교생이 15명인 제주 조천신흥분교를 시작으로 전남 해남 서정분교(11일), 경상도(학교 미정.12일), 충북 음성 능곡초등학교(14일), 강원도 양양 공수전분교(16일) 등에서 영화 제작 활동을 한다.

영화 제작 과정엔 '다음 미디어 스쿨' 온라인 사이트에서 선발한 대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한다. 마을마다 1주일간 영화 제작을 한 뒤 시사회로 마무리짓는다. 다음 사옥이 있는 제주에선 학생들이 회사를 방문해 미디어다음의 뉴스 편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아이들의 영화 제작 외에도 마을 전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야외 극장'을 열고, 마을을 홍보하는 CF와 도시로 떠난 자녀에게 소식을 전하는 '영상 편지'를 제작할 기회도 제공한다.

육 팀장은 "제작된 마을 영화는 다음 미디어 스쿨 사이트(http://mediaschooldaum.net)에 공개해 모든 네티즌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캠코더 등 영상 기자재를 문화 소외 지역에 기증하는 등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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