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뉴웨이브 영화감독 에드워드 양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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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만 뉴웨이브의 대표적 영화감독인 에드워드 양(楊德昌)이 지난달 29일 대장암 합병증으로 미국 베벌리힐즈에서 숨졌다. 60세. 중국 상하이 태생으로 대만에서 자란 양 감독은 미국의 컴퓨터업계에서 일하다가 1980년대 초 대만에 돌아와 영화계에 투신했다. ‘해탄적일천’(83년) ’동동의 여름방학’(84년) ’타이베이 스토리’(85년) ’공포분자’(86년) 등 대만의 독특한 정서를 냉정하게 담아낸 영화로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함께 대만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2000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하나 그리고 둘’이 마지막 작품이 됐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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