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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중앙부터 붕괴/우암사고 현장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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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청주=안남영기자】 청주 우암상가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특별수사반(반장 강정일청주지검형사1부장)은 13일 네차례에 걸친 현장감식에 대한 분석결과 불은 건물1층 상가 중앙부분에서 났으나 건물의 최초 붕괴지점은 상가 중앙부분의 바로 위쪽인 2층 201,202,203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수사반은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 전문가들과 함께 실시한 네차례의 현장 육안감식 결과 건물 2,3층에서 발견된 상당수의 기둥·보의 균열 방향이 일제히 201,202,203호 쪽으로 45도정도 기울어진 점 등으로 미뤄 이들 부분이 먼저 붕괴된 뒤 연쇄적으로 2층 나머지 부분과 3,4층이 붕괴됐으며 이 충격과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1층 상가도 지하로 주저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수사반은 12일 한국건축학회부회장 이문보교수(58·동국대) 등 이 학회회원 4명과 건축기술사 양성환씨(50) 등 건축·화학·소방전문가 7명을 초빙,4차 현장조사를 했었다. 전문가들은 또 이 조사에서 육안감식을 통해 무너진 기둥에서 적정규격의 철근이 사용되지 않은 곳을 몇군데 발견했으나 철근의 배근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점으로 미뤄 시공이나 콘크리트 배합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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