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종근당-세밑 정상 축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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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성균관대와 신생 종근당이 성인 핸드볼 최강을 가리는 대통령기 92핸드볼 큰잔치에서 각각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26일 성남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최종일 남자부 리그에서 이석왕(10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라이벌 한국체대에 24-23으로 힘겹게 역전승, 2승1패를 마크하며 대회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5월 창단한 신생 종근당이 제약업계의 라이벌 초당약품과 접전 끝에 19-19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우승이 유력시되던 한체대가 진주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데 편승, 어부지리로 창단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 상은 이석왕(성균관대), 김화숙(종근당)이, 신인상은 문정호(성균관대), 이상은(진주햄)이 각각 차지했다.
1, 2차 대회에서 각각 3위를 기록하며 힘겹게 3차 대회에 진출한 성균관대는 한체대와의 최종 전에서 수비불안을 노출시키며 계속 리드 당해 전반을 14-11로 뒤졌다.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성균관대는 이석왕의 슛이 잇따라 한체대 네트를 갈라 18분쯤 20-20 첫 동점을 만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한체대의 공격도 만만찮아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성균관대는 23-22로 뒤지는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의 히어로 이석왕이 동점골에 이어 종료 12초 전 승리를 결정짓는 깨끗한 중거리 슛을 터뜨려 종지부를 찍었다.
여자부에서는 무승부만 하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의 한체대가 진주햄과의 최종 전을 줄곧 앞서 정상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한체대는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25-24로 앞선 상황에서 진주햄의 샛별 이상은(13골)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깝게 패배, 1승1무1패를 마크하는데 그쳐 1승2무의 종근당에 우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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