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용 케이블 체인-품질기준 마련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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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눈길·빙판 길에서 차량의 미끄러짐을 막아주는 자동차용 체인 중 일부제품이 품질이 미흡하고 승용차용 케이블체인의 경우는 품질기준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승용차용 케이블체인 12개 업체 24개 제품과 승합차 및 트럭용 스틸링크 체인 3개 업체 9개 제품에 대한 품질시험결과 밝혀졌다.
주행 중 케이블 체인이 쉽게 끊어지거나 부품이 빠지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케이블하중 시험결과 대원강업 「CH-179TK」, 「CH-1910TK」모델 등이 3백5∼3백17kg의 힘이 가해질 때 체인이 끊어져 7백54∼9백73이의 하중에서 체인이 끊어진 다른 제품보다 케이블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 체인의 연결부분인 엔드링크와 연결고리인 커넥터를 당겨 본 시험결과 원형체인의 경우 동화상사의 「500-12」모델이 41㎏의 힘으로 당겼을 때 엔드링크가 빠졌으며 조합형 체인인 한미기술산업사의 엔드링크 부분재질이 고무인「145」제품이 28kg의 힘에 엔드링크가 빠지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체인의 겉모양을 조사한 결과 케이블 체인의 경우 동화상사의 「500-12」모델의 연결부분인 사이드링크와 스틸링체인 중 선공작소의 「165-13S」「500-12S」「185-14S」, 안성공업 제품인 「500-12」「185-14」등이 용접부위에 예리한 덧살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손등을 다치게 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부분의 체인제품이 부착방법, 부착 후 주행방법, 점검 및 손질방법 등 취급설명서·제조연월일 등 표시사항이 아예 없거나 부분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은 승합차 및 트럭용인 스틸링크 체인이 현재 한국공업표준규격에 품질기준이 마련되어 있는데 비해 타이어용 체인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용차용 케이블 체인에 대한 품질기준이 전혀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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