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전 정수장물 오염 심각/22곳 “식수 부적합”… 대장균 검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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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보사부,하반기 수질검사 결과
수질검사 결과 올 상반기에 수도전 24곳과 정수장 14곳의 수도물이 수질기준을 초과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도전 14곳과 정수장 8곳이 음용수로 쓰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사부에 따르면 9∼11월 민간합동으로 전국 1천2백66곳의 수도전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경북 6곳과 강원 3곳,충북 2곳 경기·경북·전남 각 1곳 등 모두 14곳 수도전의 수도물은 탁도가 기준치를 넘어 눈으로 보기에도 뿌옇게 흐리거나 암모니아성 질소·아연·철·망간·불소 등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특히 경북 성주·군위·달성군과 경남 함안군의 수도전에서는 전혀 검출돼서는 안될 대장균군이 양성반응을 나타냈고 일반세균이 물 1백㏄당 1천1백∼1천6백마리가 검출됐는데 이는 급수관이 낡아 새거나 소독을 부실하게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도물의 최종소비단계인 수도전에서 대장균군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은 수도물이 사람이나 가축의 분뇨에 심하게 오염돼 있음을 뜻하며 소화기계 질병을 일으키는 다른 병원균도 대량검출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또 검사대상인 5백43곳 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충북·전북 각각 2곳과 경기·강원·충남·경남 등 각 1곳 등 모두 8곳 정수장의 물이 기준치 이상의 망간·암모니아·철 성분을 함유하고 있거나 대장균·일반세균이 검출됐으며 발암성 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THMS)도 허용기준치의 10분의 1인 0.01PPM 정도 미량검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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