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세계에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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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와 번역·출만, 외국에서의 한국 문학 교육을 위한 「국제 한국 문학 협회」가 미국에서 결성됐다.
미국 하와이대 한국 문학 연구소는 12월10일부터 한국 및 영어권 한국 문학 전문 학자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문학 번역에 관한 국제회의를 갖고 체계적으로 한국 문학을 번역, 다른 언어권에서의 효율적인 한국 문학 교육을 위해 국제 한국 문학 협회를 결성하고 그 본부를 미 하와이대에 두기로 했다. 제1가 임원으로는 회장에 마셜필 (하와이대 교수), 연구이사 권영민 (서울대 교수), 출판이사 부르스 풀턴 (한국 문학 번역가)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 국제 교류 재단 주최로 지난해 미 시애틀의 워싱턴대에서 열렸던 제1차 회의에 이어 개최된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영어권 대학에서의 한국 문학 강의를 주제로 삼았다. 여기서 미국의 한국 문학 전공 교수들은 미국 내 여러 대학들이 한국 문학 강좌를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교재 부족·교수 부족·학생의 교류·한국 문학 전공 대학원생에 대한 한국에서의 장학금 지급 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번에 결성한 「국제 한국 문학 협회」는 우선 영어권 한국 문학 교재를 개발해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 시리즈를 펴내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정기적으로 한국 문학 학술 회의를 개최해 나가면서 자연스레 교수·학생 교류도 이루어지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측 한국 문학 전공자로는 12월 1년 예정으로 미 버클리대 교환 교수로 가있는 권영 민교수 (서울대)가 이 일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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