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게임 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농구 선수가 코트에서 실제로 뛰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일반 사람들은 선수가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 동안 코트를 누벼 적어도 몇 달 동안은 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료에 나타난 실제 경기 시간은 최고가 40일에 미달되고 대부분 한달이 채 안된다.
미 프로농구 (NBA)에서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고공 농구의 대명사 압둘 자바로 39일 21시간25분.
2m18㎝의 장신인 자바는 폭발적인 스카이 훅슛으로 20년 동안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는데 89년6월 은퇴할 때까지 1천5백60게임에서 3만8천3백87점을 올려 통산 득점에서 아직까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시간이 많은 만큼 자바는 반칙수도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데 4천6백57개를 기록, 2위 엘빈 하예스보다 4백64개나 많다.
경기 시간 2위는 엘빈 하예스.
34일 17시간20분의 기록을 남긴 하예스는 16년 동안 1천3백3경기에서 2만7천3백13점을 득점, 게임 당 평균 21점을 올렸다.
하예스의 뒤를 이어 자바와 함께 불세출의 센터로 꼽치는 윌트 체임벌린이 33일 5시간38분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체임벌린은 1천45경기에서 3만1천4백19점을 올려 통산 득점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61∼62년 시즌에는 게임당 평균 50·4점을 넣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한바 있다.
현역으로는 모제스 말론이 30일 16시간39분으로 5위에 올라 있다.
한편 국내 농구대잔치에서는 최경희 (삼성생명)가 4일 21시간21분으로 남녀 통틀어 최다 경기 시간을 기록중이다.
단신 가드인 최는 16일까지 1백88경기에서 3천6백19점을 기록, 득점 랭킹에서 여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의 뒤를 이어 은퇴한 조문주 (전 국민은행)가 4일 3시간5분으로 2위.
3위는 4일 2시간2분을 뛴 김현준 (삼성전자)으로 1백74게임에 출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