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꺾고 우승 "골인"|머라이언컵 축구-세차례 도전 끝에 숙원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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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 상비군이 중국을 꺾고 제6회 머라이언컵 축구 대회 (싱가포르) 우승컵을 움켜쥐었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30분 (한국 시간) 싱가포르국 팀 경기장에서 벌어진 최종일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난적 중국 대표 팀을 맞아 박남렬 (대구대)이 혼자 두골을 터뜨리는 맹활약과 윤상철 (LG)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3-1로 완승, 우승했다. 상금은 2만 달러. 이로써 한국은 지난 87, 89년 각각 준우승에 머무른 한(한)을 말끔히 씻으면서 세번째 정상 도전에서 첫 월계관을 머리에 얹는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이날 장신 FW 차이셍 (1m94㎝)을 앞세운 중국의 포스트플레이에 초반 고전했으나 고비를 잘 넘긴 후 전반 35분 이기범 (경북산업대)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짧게 패스해준 볼을 FW박남렬이 40m들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선취골을 뽑았다. 박의 선취골은 중국 GK워우추량의 허를 찌른 통렬한 기습 골이었다.
이어 한국은 후반 7분 중국 우첸리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 1-1로 동점을 이뤘으나 후반12분 이날의 수훈갑 윤상철이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 낸데 이어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박남렬이 또 한골을 추가, 대어를 낙아 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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