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남았다” 전략지 총공세/마지막 부동층 표다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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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경기·충청·경북 공략
앞으로 4일.
각 후보들은 남은 기간중 부동층이 많은 서울·경기와 충청·경북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14일에도 전략지역에서의 열띤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자당=김영삼후보는 첫번째 서울유세에 나서 신도림역광장·우장산공원·장충공원·상계7동 근린공원 등 네곳에서 『6공초 여소야대 정국은 무정부상태였다』면서 안정속 개혁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에만 매년 25만채씩의 아파트를 공급하고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5·6·7·8호선을 앞당겨 완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대기업 우선정책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우리 경제의 뿌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김대중후보는 충남 천안·경기 안성·평택·오산과 서울에서 유세를 갖고 『정권을 바꾸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32년 장기집권세력,변절세력을 바꾸기 위해서는 표를 한곳에 몰아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집권하면 깨끗한 정치,금융실명제를 실시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나라,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변절과 배신이 패배하고 지조와 신의가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후보를 사퇴한 이종찬씨와 함께 부산·경북지역 유세에 나서 『반양김세력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대세가 굳어졌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양김정치에 분노한 1천만 유권자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의 승리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종찬의원도 찬조연사로 등단,『반양김세력의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를 사퇴해 정주영후보를 지지키로 했다』며 『양김구도 청산과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정주영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타=박찬종 신정당후보는 제주·서귀포시 유세에서 『제주도를 홍콩의 조차시기 종료에 때맞춰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제주개발을 도민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백기완후보는 충남 서산,충북 청주 등지에서 유세를 갖고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은 절대반대하며 핵연료 대체에너지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병호 대한정의당후보는 전남 목포와 광주에서,무소속 김옥선후보는 충남 공주와 대전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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