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종 단식 결승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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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홍콩=유상철 기자】한국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장의종(대한항공)이 제15회 아시아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장의종은 5일 이곳 빅토리아공원의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인도네시아의 에이스 베니위자야(세계 2백65위)를 2-0으로 일축, 결승에 올랐다.
장의종은 신한철(호남정유)을 2-0으로 물리친 중국의 강호 샤자핑과 우승을 다툰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장의종·신한철조는 일본의 쓰지노·모토무라조에게 졸전 끝에 2-1로 역전패,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장의종은 이날 단식준결승에서 파워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위자야를 1m84㎝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에 이은 과감한 발리로 압도, 70분만에 1, 2세트를 모두 6-4로 따내는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결승진출이 낙관시 됐던 복식에서 장-신조는 한수 아래로 꼽히던 쓰지노·모토무라 조에게 첫 세트를 6-2로 쉽게 뺏고도 이후 방심한데다 호흡이 맞지 않아 파이팅을 앞세운 일본 팀에게 6-2, 6-4로 2, 3세트를 거푸 내줘 역전패 했다.
한편 이날 남자단식에서 장과 함께 동반결승진출을 노렸던 신한철은 샤자핑의 절묘한 갈라치기 스트로크에 밀려 6-4, 6-3으로 패배, 동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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