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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빌딩, 모건스탠리에 팔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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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역 앞 대우센터 빌딩(사진)이 1조1000억원 대에 외국계 투자회사에 팔릴 전망이다.

이 건물의 주인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이번 주 초 이 빌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외국계 투자기관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23층인 이 빌딩 매각 입찰에는 맥쿼리.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회사와 코람코.국민은행 등 국내 회사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이 중 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대금은 빌딩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해 1조1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국내 자본인 코람코는 최종까지 이 외국계 회사와 경합을 벌였으나 탈락했다. 인수의지가 강했던 국민은행은 외국계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해 인수가 무산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월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해 대우센터빌딩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 건물은 77년 세워져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전까지 ㈜대우 본사였다. 대우건설은 ㈜대우에서 분할되면서 이 빌딩을 소유하게 됐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빌딩 주인이 바뀌었다.

근래 서울 도심의 대형 사무용 빌딩들이 외국계 자본에 속속 팔리고 있다. 서울 상암동의 디지털미디어시티 내 팬택 신사옥은 최근 네달란드계 종합금융회사 ING 그룹에 2000억원에 팔렸다. 여의도 일대 대표적 증권사 빌딩도 외국계 소유가 많다. 대우증권.동양증권.서울증권 빌딩의 주인도 외국계로 바뀌었다. 또 서울파이낸스센터.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로담코타워 등도 외국계가 소유하는 주요 빌딩이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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