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면 3년내 내각제/재산은 정치기금·복지재단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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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주영후보 관훈토론
정주영국민당후보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재산의 일부를 국민당의 정치기금과 영세민주택기금·중소기업육성기금·무의탁 노인복지기금으로 출연하고 나머지는 모두 은퇴할때 사회복지사업재단에 나눠주겠다』고 말했다.<일문일답 4면>
정 후보는 『그러나 연말의 대선에 내 재산을 활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내가 집권하고 2∼3년후 경제가 제자리를 찾으면 내각제를 실시할 수 있으며 내각제가 되면 잔여임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재벌해체에 대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기위해 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금지와 이에 따른 전문화는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했으나 『현대의 해체는 분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들들이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주는 것은 우리경제에 지장이 없다』고 말해 해체라기보다는 가족에게의 분가를 해체라고 말했음을 시인했다.
정 후보는 국민당이 안기부의 특정후보지원설을 폭로한 것과 관련,『증거가 있어 주장한 것』이라고 했으나 『일부 직원들의 과잉충성에서 비롯된 것이지 상부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박태준 전민자당최고위원도 출국전 나와 만나 국민당 입당을 약속했다』며 『오는 10일전에 귀국,우리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노태우대통령과의 관계에 언급,『아들이 구속돼 있던 지난 여름 한번 만난적은 있으나 다른 묵계는 없었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이 요즘 엄정중립을 지키고 있어 비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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