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투타 「빅3」풀가동|무적마운드 구축 완료|신예 끌어들여 내년 상위권 넘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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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구도 서울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자.
서울의 라이벌 팀인 OB, LG가 올 시즌 드래프트 등 스카우트 시장에서 모두 유망신인들을 대거 확보, 내년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두 팀은 내년시즌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해태·삼성 등을 타깃으로 삼아 상위권 도전을 선언하고 나서 흥미롭다.
올해 5위를 차지하면서 상위권에 근접한 OB는 국가대표출신 김경원(중앙대)과 박상근(동국대·이상 투수)그리고 황일권(내야수·한양대) 추성건(외야수·건국대)등을 스카우트, 투·타에서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OB는 올해 선발 투수진의 난조와 내야불안 등으로 방어율 4.55(7위)를 기록했고, 득점력도 정교한 타자가 없어 5백47점(6위)에 그치는 등 공·수에서 상위팀에 뒤졌었다.
그러나 올해 선발투수로 김경원과 5천8백만원에 2일 계약한 박상근이 가세했고 공격에서는 당장 투입할 수 있는 황일권 등 2명을 끌어들여 지난 82년 원년 우승이래 11년만에 정상권에 가장 근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90년 패자이나 올 시즌 7위로 곤두박질한 LG도 10승 이상 가능한 투수로 전망되는 이상훈(고려대)이 선발 투수진에 가세, 김태원 김기범 정삼흠 등과 함께 호화마운드를 갖추게됐다.
이에 따라 LG는 김용수 차명석 등을 마무리로 전담케 할 수 있게 됐고 차동철 김유진 민원기 문병권을 중간계투요원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되는 등 철벽마운드를 갖췄다.
그러나 LG는 유격수와 2루수가 불안하며 OB는 마무리 투수진이 다소 허약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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