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받던 피의자/감시소홀 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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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연예인 매니저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조사를 받던 형사피의자가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30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역삼동 아리랑여관에서 「오프닝프러덕션」 대표 박경민씨(31)를 살해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장석중씨(22·무직·서울 서초동 극동아파트 8동)가 도주했다.
박씨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이 여관에서 서울 서초경찰서소속 형사 2명에게 범행일체에 대한 진술서를 써준뒤 이날 새벽 조사경찰관들과 한방에서 잠을 자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달아났다. 장씨는 친구 이승열씨(21·서울 역삼동 영동아파트 56동)와 18일 오전 2시쯤 서울 양재동에서 가수 송재호씨의 매니저 박씨가 술에 취해 귀가중인 것을 보고 다가가 얼굴 등을 때려 숨지게 한뒤 현금·수표 등 1백74만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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