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야적시위… 충돌 잇따라/정읍·순창/전경등 부상… 농민 셋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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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주=서형식기자】 29일 오전 1시쯤 전북 정읍군 옹동면 칠석리 옹동면사무소앞 도로에서 정읍군 농민회소속 농민 30여명이 경운기 2대에 벼 30여가마를 싣고 면사무소로 들어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 10여명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정읍군청 산림과장 오상규씨(57)가 면사무소로 들어가려던 경운기를 손으로 막다 엔진벨트에 걸려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리는 등 공무원 2명이 농민들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달아난 옹동면 농민회장 김재호씨(33)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수배했다.
【순창】 전북 순창경찰서는 28일 벼 야적시위 현장에서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집시법 위반)로 순창군 농민회소속 양채욱씨(26·전북 순창군 김동면 수양리)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 27일 오후 7시30분쯤 김동면사무소 앞에서 농민 10여명과 함께 벼 1천여가마를 쌓아놓고 철야 농성을 벌이던중 면사무소 현관 유리창 1장을 깨뜨리고 전경들에게 불이 붙은 장작을 던져 정명철상경(22)에게 2도의 화상을 입힌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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