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중반… 세과시 가열/곳곳서 유세청중 동원도 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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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각당,관훈토론회 대책 부심
대선유세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수백·수천명에 불과하던 청중수가 점차 수만명으로 불어나고 열기도 고조되는 추세여서 자칫 세몰이경쟁으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관계기사 2,3면>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창원(27일)·청주(28일) 집회와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대구(28일)·포항(28일) 유세,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송파(24일)·대구(27일) 유세 등이 각각 청중 수만명을 기록하면서 각 후보간 세과시경쟁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일부 유세장에선 관광버스·트럭행렬이 다시 등장,청중동원도 재연되고 있음을 말해줬다.
특히 국민당은 오는 12월3일 서울 보라매공원·장충단공원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기획하고 있고,민주당도 대도시에선 대규모유세를 가질 방침이어서 13대와 같은 세몰이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이전부부터 본격화되는 TV연설,관훈토론회(12월1∼3일)가 선거중반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그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분주하다.
◇민자당=김영삼후보측은 초반유세에서 소규모 집회가 「안정속의 개혁」 구호와 맞아떨어졌다고 보고 대규모 세몰이 집회방식은 자제키로 했다.
김 후보는 1일 관훈토론과 TV유세 등이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28일 오후 서울 노원·도봉지역유세를 연기하고 예상문항을 만들어 사전연습을 하는 한편 솔직단백하고 추진력 있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민주당=김대중후보측은 앞으로 대도시 유세는 점차 규모를 늘려 지지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선거본부는 이번주 수도권과 충남­대전에서 유세를 가지면서 20∼30대 젊은층과 과거 여권성향 유권자중 부동층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비장의 카드로 준비해왔던 특별유세반을 29일 관악산등산로,서울 명동에서 가동시켜 홍사덕,이철,이해찬의원과 노무현,김민석위원장 등을 앞세워 젊은 유권자 공략을 가속화한다.
◇국민당=정주영후보는 이번주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경북·부산·경남지역 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경제전문가인 자신을 지지해 주도록 호소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특히 12월 3일 오후 서울 보라매공원·장충단공원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부동층 흡수를 위한 표몰이에 나선다. 정 후보는 12월3일 관훈토론회에선 현대와의 관계를 비롯한 정경유착·금권선거 시비 등에 대해 적극적인 논리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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