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엽씨「서목」서 개인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민중미술계열의 제1세대작가 전준엽씨(39)가 27일부터 12월16일까지 갤러리 서목(523 -8686)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장승·목어·와당·불상·기마상 등 민화와 민속적 소재들을 화면 곳곳에 배치한『빛의 정원에서』연작을 선보인다.
TV화면에서 쏟아 내는 상업주의 등 현대문명을 신랄하게 풍자했던 그의『문화풍속도』연작은 신학철의『한국근대사』, 민정기의『한씨 연대기』, 강요배의『제주 민중항쟁 사』연작과 함께 80년대 제작된 민중미술 작품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전씨는 민중미술과 결별하고 우리전통에 기초한 한국미의 탐색에 나섰다. 이번 전시는 현실문제에서 내면세계로 바뀐 그의 시각을 잘 보여준다.
전씨는 문화일보 기자와 단국대 강사를 겸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