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이전 업무 게을리 한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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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4일자 독자의 광장 난에 실린 김유경씨의「한국통신서비스 엉망」이라는 제 하의 투고에 대해 한국통신 서울사업본부 홍보담당자의 한사람으로 몇 가지 해명한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4백30만여 명의 전화가입자가 있으며 이중 신규가입·설치장소변경 등에 의한 전화가설 건수만 해도 하루 5천여 건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무는 물론 모두 전산처리 되고 있어 전화이전업무로 고객에게 이쪽 저쪽 소관미라고 발뺌하거나 미루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 투고자는 전화 이전 시 서로 소관을 미루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나 전화의 이전업무는 시내 어디서나 전화 접수신고가 가능하여 이용자의 불편은 이러한 이용제도를 십분 활용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전화번호변경 자동안내서비스의 안내번호 착오 송출에 대해서는 가입자의 요구에 따라 번호가 변경된 전화번호를 입력처리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되어 투고자에게 불편을 끼친 점 본 난을 통해 사과 말씀드린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도 가입자가 팩시밀리사용 사실을 전화국에 신고하였거나 대표번호 장치가 되어 있을 경우에는 연 번호의 끝 번호 이용이 자동 조치되기 때문에 가입자는 조금도 지장 없이 팩시밀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투고자가 옆 사무실의 경우를 들은 얘기로 전하면서 전화 가설신청일 며칠이 지나도록 전화가 가설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투고자나 옆 사무실의 전화가 모두 가설희망 일에 가설 개통되었음을 확인하였으며 다만 설치장소주소가 틀려 바른 장소에 다시 수정, 가설하였던 일은 있었으나 가설현장요원에게 점심 값을 주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전화가설 당사자의 경위·징 구 결과 금품수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음에 따라 해당가설 도급업체 가설요원들에게 특별교육을 하였음을 알려 드린다. 아시는 바와 같이 한국통신의 서비스 수준은 완벽하다 할 수 없으나 최근 일반기업에 못지 않으며, 5만8천여 사원들은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통신이 우리나라를 세계8대 통신선진국으로 올려놓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성실히 근무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국지적 오해나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회사 전체가 먹칠을 당하고 서비스가 실종된 것으로 보도될 때 사원의 한사람으로서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한국통신은 고객의 이용불편을 덜고자 전화국 대 개혁안을 추진 중에 있으며 계획이 이루어지는 95년부터는 전국을 망라한 고객창구 시스템이 개통되어 전화의 이전과 설치에 따른 불편을 대폭 덜게 되며 민영화를 앞두고 더욱 친근한 국민적 기업으로, 성숙한 우량기업으로 국민 앞에 거듭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의 의견과 지적을 겸허 히 수용, 반영하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으며 변화의 시대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적극성으로 더욱 고객서비스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한국통신의 변화와 자세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해 있기 바란다.
김정수<한국통신 서울사업본부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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