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구팀 "하루 커피 4잔 통풍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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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하루에 커피를 넉 잔 이상 마시면 통풍(痛風)에 걸릴 위험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은 최근 '관절염과 류머티즘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넉 잔 이상의 커피가 통풍 발병을 크게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1988~94년 1만4000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통풍과 관련된 혈중 요산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4~5잔의 커피를 마시는 이들의 경우 통풍 발병률이 약 40%, 6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무려 50~60%의 발병 감소 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효과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의 경우에도 동일했다. 그러나 차는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카페인을 제외한 커피의 특정 성분이 혈중 요산 수치를 많이 감소시켜 통풍의 발병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축적돼 손발 끝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남성들에게 훨씬 자주 발생한다. 만성화되면 관절 기형, 결절까지도 생길 수 있으며 미국에서만 약 600만 명이 통풍으로 고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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