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원 지낸 남장여걸/6번째의 대선후보… 김옥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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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5년 유신 도전발언… 의원직 뺏겨
『이상적 대통령은 정당인으로 당선됐더라도 무소속이어야 한다. 노 대통령의 탈당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한 일이다.』
24일 오전 중앙선관위에 여섯번째로 대통령후보 등록을 마친 김옥선후보(58)의 무소속 출마변이다.
남장 여성정객으로 유명한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의 유일한 여성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7,9,1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9대 때인 75년 서슬퍼런 유신체제에 도전발언을 해 의사당에서 쫓겨나야 했던 이른바 「김옥선파동」의 주인공. 그녀의 담대한 정치활동에 「남자보다 배포가 크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19세때 고향인 장항부둣가 우범지대에 뛰어들어 6·25 미망인 구제사업을 시작한 이래 39년간 「에베네셀 모자원」이사장으로 부녀보호 사업을 펼쳐왔다. 55년 자신이 설립한 「송죽학원」이사장으로,정의여중고 등 3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한국기독교선교협회이사 및 기독교 방송자문위원 등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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