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거액인출 용도확인키로/은감원,선거유입막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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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은행감독원은 21일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금융자금이 선거자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이 거액의 현금을 인출해가면 가급적 자금의 원천과 대출금이 용도외에 유용되는지 여부를 확인토록 지시했다.
은감원은 이날 은행 임원회의를 열고 사모사채 인수,보증어음 매입 등 실질적인 대출자금의 지원때에도 대출금에 준해서 사전심사와 사후관리를 하도록 당부했다.
은감원은 또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10대 계열기업에 한해 적용하던 계열기업의 경영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여금이나 가지급금의 신규취급억제를 30대 계열의 모든 기업으로 확대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기업군이 보유주식이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은행대출금을 우선해서 갚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
은감원이 이번에 보증어음 매입을 대출금에 준해서 사전심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한 것은 최근 상업은행 명동지점이 롯데쇼핑의 보증어음 3백억원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말썽을 빚음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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