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의회 옐친에 협조용의”/대통령/탄핵안 부결 정면대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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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팽팽히 맞서온 보수적인 러시아 최고회의(상설의회)는 20일 유화적 방향으로 선회,옐친대통령 및 현정부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최고회의는 이날 1백37대 8의 압도적 지지로 채택한 성명을 통해 『대통령 및 정부와 굳게 협력하겠으며 인민대표 대회기간중 개혁추진을 위한 모든 긍정적 행동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최고회의는 이에 앞서 이날 옐친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한 한 보수파 대의원의 제안을 부결시켰으며 토지사유제에 대한 일부 제한을 철폐하는 법안을 가결,내달 1일 개막될 인민대표대회(최고입법기구)에서 옐친대통령과의 정면대립을 피하는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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