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선 9회 개인전 20얼부터 시공화랑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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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여류 서양화가 진영선 씨의 9번째 개인전이 2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시공화랑(736-1713)에서 열린다. 70년대에는 색채에 몸짓을 결부시킨 서법체의 양식으로 자연을 재구성했고, 80년대에는 프레스코 기법으로 자연과 인간이 있는 목가적인 풍경화를 탐색해왔던 그는 90년대 들어 이 두 요소를 결합시킨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출품작들은 70년대의 기호적 요소, 80년대의 상직적 요소가 하나로 종합돼 마치 세계를 해체했다가 다시 재조립한 듯한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그 동안 주로 사용해 왔던 오일과 프레스코 대신 아크릴·흙·돌가루·안료·콜라주 등 다양한 재료를 도입함으로써 화면은 다소 무거워졌으나 그의 일관된 주제「삶과 예술의 유기적인 관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고려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칠레 산티아고 국립대학·파나마대학 등에서 미술을 가르쳤고, 뉴욕 아반티 화랑·하와이 이스트웨스트 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해외경력이 국내경력보다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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