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직할통치설 일축/의회의장과 회담/새 헌법문제 내년 논의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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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이타르­타스=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입법부가 그의 개혁을 저지한다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내달 1일로 예정된 인민대표대회(비상설회의) 소집을 저지하기 위해 대통령 포고령으로 직할통치를 선언할 것이라는 설은 부인했다.
뱌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옐친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과 의회와 정부간의 상호관계에 관한 광범위한 문제와 특히 오는 12월1일 열릴 제7차 인민대표대회의 준비에 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옐친대통령은 또한 이날 민족회의 대표들과 회담한 자리에서 이번 인민대표대회가 3∼4일만에 임무를 마치고 러시아의 새 헌법에 관한 문제는 내년 봄의 다음번 대회에서 논의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친대통령은 그가 대통령령에 의한 직할통치를 도입,인민대표대회 휴회중 상설의회로서의 역할을 하는 최고회의를 해산하고 인민대표대회의 소집을 저지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주장들을 일축하고,그러나 『만일 의회가 먼저 헌법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며 의회가 갑자기 개혁을 저지하기로 결정한다면 인민의 의사를 수호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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