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단식「차세대 간판」이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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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강희찬은 준우승>
「차세대 간판으로 내세울 믿을 만한 단식 주자가 없다」.
14일 폐막된 제11회 아시아 탁구 선수권대회(인도 뉴델리)에서 한국은 금1·은2·동1개를 획득, 중국(금5·은2·동7)에 이어 종합2위를 차지했으나 차세대 유망주들의 단식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을 안겼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이 끝난지 3개월만에 치러진 관계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북한·일본 등이 모두 유망주중심의 대표 2진을 파견, 차세대 아시아탁구 판도를 점칠 수 있는 무대였다.
한국은 그러나 대표1진격인 강희찬(대우증권) 만이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기대주 임창국(신진공고)과 김분식(제일모직) 유지혜(선화여상) 김무교(근화여고) 등이 모두 입상에 실패, 그것도 하프스코어의 참패여서 암울한 장래를 예고했다.
중국은 남자단식 우승(셰차오제)과 단체전 5연패의 주역인 류궈량을 선보인데 이어 여자단식4강을 독점,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북한도 남자단식에서 기대주 김국철과 김명준이 공동 3위를 차지, 나름대로의 성적을 챙기는 가능성을 보여줘 한국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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