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통합선언/이종찬의원 합류 계속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민당 정주영대표와 가칭 새한국당 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16일 오전 국민당 중앙당사에서 통합선언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관계기사 9면>
양당 대표는 『통일국민당과 새한국당은 국민 여망을 받들어 하나로 통합,새로운 통일국민당을 창당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통합선언문을 읽은뒤 『합의내용을 첨가한다』며 구두로 『새한국당의 지구당위원장과 사무국장·직원들의 신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서로 유감이 없도록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새한국당측에서 맡을 공동대표에 대해 『건강상 이유 등으로 본인은 고사한다』며 『이 말은 이종찬의원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라고 첨언,공동대표로 이 의원이 내정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16일의 통합선언을 당대 당 통합선언으로 인정하지 않은채 17일 창당대회를 열어 지구당위원장 등과 함께 국민당과의 통합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이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며 대통령후보선출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새한국당은 15일 심야회의를 가졌으나 선창당­후통합을 주장하는 일부 의원·지구당위원장들의 이견이 제기돼 「통합원칙」외에 시기나 절차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한편 변정일대변인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새한국당 지구당위원장 문제에 대해 『창당이 끝난 지역 위원장들은 해당 지역 국민당 지구당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공동지구당위원장을 맡을 것이며 대선후 단일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국민당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초께 전당대회를 개최,통합에 따른 당헌개정 등 법적 처리를 끝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