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 최악/관찰 35년만에 감소량 최고/WMO 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제네바 로이터·AFP=연합】 암발생 및 작물생장 억제원인이 되고 있는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존층이 올해 세계전역에서 급격히 감소,35년만에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가 13일 밝혔다.
WMO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S) 사용중지문제를 논의키 위해 17일부터 25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환경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겨울과 올 봄에 걸쳐 북유럽·러시아·캐나다 등지에서 오존층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남극·아르헨티나 남부·칠레 등지에서도 올가을들어 오존층의 급격한 감소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3월 모스크바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주요 도시,독일 북부,영국 등지를 잇는 지역의 오존치가 평균보다 15∼20% 가량 낮았다면서 이는 통계적으로 1백년에 한번 나오는 수치로 WMO가 기록관찰을 시작한지 35년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전역의 1백40개 지상관측소 및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또 남극지방의 오존층이 지난 9월말과 10월초 최고 65% 감소했으며 지상으로부터 14∼19㎞ 사이의 오존층은 완전 파괴되었다고 밝히고,특히 10월초 수일동안 아르헨티나 및 칠레남부의 오존층의 오존 함유량은 통상수준의 5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