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중국·일본 4개국 J대회 개최 논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남-북한을 비롯한 일본·중국 등 4개국 주니어 교환경기 대회 개최를 위한 4개국 체육회장회담이 오는 12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다.
대한 올림픽위원회(KOC)는 최근 일본 올림픽 위원회(JOC)로부터 남-북한을 포함, 일본·중국이 매년 정기적으로 4개국의 주니어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오는12월 동경에서 김종열 대한체육회장을 비롯, 김유순 북한 국가 체육위원회 위원장·리멍화(이몽화) 중국 체육 위원회 위원장·아오기 한지 일본체육회장 등 4개국 체육 고위 책임자간의 회담을 열자는 제의를 받고 체육 청소년부와 검토 끝에 수락키로 했다.
당초 일본측은 올해로써 20회 째를 맞은 한일 주니어 교환경기를 내년부터 중국까지 포함, 3개국 주니어 대회로 개최하자고 지난 8월 중국에 제의했다. 그러나 중국 측이 북한을 포함한 4개국 대회로 확대 개최하자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 일본측이 이를 받아들이고 한국도 수락함으로써 이같이 4개국 체육대회가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은 처음 일본측의 3개국 대회개최 제의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한을 포함시켜 4개국 대회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신을 최근 JOC에 통보해 왔다.
이와 관련 북한은 중국과 일본측에 4개국 주니어 교환 경기와 함께 4개국 체육회장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JOC가 지난주 KOC에 아울러 알려 왔다.
한·일 주니어 교환 경기는 탁구·야구·럭비풋볼·배드민턴·핸드볼·테니스·정구·농구 등 8개 종목에 걸쳐 매년 8월 상대국을 오가며 열려 왔으며 일본과 중국사이에도 주니어교환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리멍하 중국 체육 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주말 서울에서 벌어진 국제 우슈 대회에 중국선수단과 함께 비밀리에 내한, 이종택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4개국 주니어 경기대회에 관해 협의를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