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토마스 기차' 납 성분 검출돼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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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기차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일부 제품이 리콜(회수)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4일(현지시간) "'토마스와 친구들'을 판매하는 완구업체 RC2사가 150만 개 제품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장난감 표면에 칠한 페인트에서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 사이에 팔린 장난감 가운데 나무로 만들어진 제품 22종으로 표면에 붉은색과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토마스와 친구들'은 1984년 영국의 어린이 TV시리즈에 등장한 '토마스'라는 꼬마 기차를 바탕으로 한 장난감이다. 가격은 10 ~ 70달러(6만5000원) 선. RC2사는 대부분의 장난감을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캐나다.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팔아왔다. CPSC는 연방안전기준에 맞춰 RC2사 제품을 검사하던 중 납 성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CPSC의 패티 데이비드 대변인은 "2005년 1월 장난감을 만드는 중국 공장에서 페인트를 바꿨는데 이 페인트에 납 성분이 들어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납 성분은 두뇌 장애를 비롯해 인체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기에 아이들이 문제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납 성분으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마스와 친구들' 국내 수입.판매 업체인 잼버스 코리아㈜는 15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리콜 대상은 10종류"라며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리콜 대상 장난감을 가져오는 소비자에게는 다른 제품으로 바꿔준다"고 발표했다. 국내 리콜 대상 장난감 숫자와 제품 전체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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