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양도성예금증서 나돌아/CD/1억짜리 14장 발견…금융계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억원짜리 가짜 양도성예금증서(CD)가 나돌아 금융계에 비상이 걸리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11일 은행감독원·동화은행에 따르면 동화은행 서울 논현동지점의 위조된 직인·명판이 찍힌 가짜 CD가 증권사 창구를 통해 유통되다 지난 9일 일부가 만기가 돼 동화은행 창구에서 지급 거절당하면서 위조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현재 드러난 가짜 CD는 8월10일 동화은행 논현동지점에서 발행해 만기일이 11월9일인 것으로 위조된 1억원짜리 14장이다.
확인된 14장중 9장은 고려증권이 사채업자로부터 사들여 미란다호텔에 넘겼으며 나머지 5장은 대한투금이 사들여 동양증권을 거쳐 조흥은행에 넘긴 것이다.
이 가짜 CD는 동화은행이 발행한 진짜보다 크기가 약간 작고 지질도 얇으며 인쇄글씨체와 직인·명판 등이 모두 다르나 은행마다 CD를 제각기 인쇄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식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또다른 가짜 CD가 더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