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한창|수원 권선 2택지 개발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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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수산업도로변에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10여만 평의 농경지와 구릉지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오는 26일 분양 예정인 수원 권선2택지 개발 지구는 아파트 단지 옆으로 경수산업도로가 지나가고 94년 중 단지 내에 경기 남부 종합버스터미널이 들어서는 등 비교적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 등 수도권일대에 직장을 둔 샐러리맨들이 살기에는 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급규모=지구의 총면적은 9만9천6백31평.
이 가운데 공공시설 용지와 근린생활 시설 용지 5만2천6백12평을 제외한 4만7천여 평의 택지에 근로자 복지 아파트(5백33가구) 및 사원 임대 아파트 6백50가구·일반분양아파트 3천94가구·단독주택 54가구 등 모두 3천7백44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근로자 복지 아파트와 사원 임대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15평이고 일반 분양 아파트는 18· 7평에서부터 49평형까지 다양하게 건설되고 있으며 단독주택지의 경우 60∼70평 규모로 분양했다.
인근에 수원 제10전투 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는 데다 비상 활주로가 설치돼 있어 고도제한을 받기 때문에 아파트 높이는 일반 분양 분은 9∼12층으로, 근로자 복지 아파트·사원 임대 아파트는 10∼12층으로 제한되고 있다.
◇분양=일반 아파트의 경우 공영·신현대·삼천리·한양·신명개발 등 건설업체들이 현재 설계중이거나 공사에 착수했으며 토목 공사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일제히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94년4월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전체 3천7백44가구 중 2천 가구는 지난10월 이미 분양했고, 나머지 1천7백여 가구는 이 달 말부터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분양한다.
일반아파트는 수원시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근로자복지 아파트와 사원 임대 아파트는 수원시내에 있는 사업체중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무주택근로자들에게 공급할 예정.
분양가는 국민주택 규모 등 소규모 아파트는 평당 1백80만원, 34평형 이상은 2백30만∼2백40만원 선이다. 단독 주택용지는 이미 지난해 9월 평당1백만 만∼3백50만원씩에 분양됐고 근린생활 시설 용지(8천6백19평)는 자격 제한 없이 평당 5백만∼5백50만원 선에 공급되고 있다.
◇주거환경=경기도청·수원시청 등 관공서 대부분이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주변에 팔달·매탄·장안공원과 광교 삼림욕장 등이 들어서 있어 쉽게 자연을 찾을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단지 내 4만3천9백여 평의 공공시설 용지에는 근린공원·어린이 공원이 꾸며지며 국민학교·동사무소·파출소·교통광장·노외 주차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문제점=하루 10만여 명이 이용하게 될 경기남부 시외버스 종합 터미널이 들어설 경우 터미널을 드나드는 차량들의 소음·먼지 등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 경수산업도로의 경우 하루평균 10만대의 차량 이동과, 차량진동·소음 공해가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밖에 단지 입주가 완료되면 1만5천여 명이 입주하나 백화점·병원·시장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 계획은 없어 주민들이 생필품 등 각종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차편을 이용, 시내 중심 가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판이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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