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대만 등 동아시아국/군비증강 가속화/독 슈피겔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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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베를린=유재식특파원】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국가 및 파키스탄 등 모두 8개국에서 군비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이 지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군비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독일의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9일 보도했다.
슈피겔지는 남북한 관계가 한국측의 북한 핵사찰 요구와 북한측의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요구로 교착상태에 빠지는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냉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군비증강은 주변국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군비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러시아로부터 최신예 SU­27전투기 60대와 미그­31전투기 등을 구입하는 외에 우크라이나로부터 6만7천5백t급 항공모함을 구입키로 한 것에 맞서 이미 미국에 1백20대의 F­16전투기를 주문한 한국은 러시아의 미그­29전투기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또 중국과 한국에 이어 이 지역 세번째의 군비증강국인 대만은 프랑스로부터 미라주 2000전투기 60대를 비롯,미국으로부터 대잠수함 요격용 헬기와 F­16전투기를,네덜란드로부터는 잠수함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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