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학신협도/38억원 부정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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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대구=김기찬기자】 대구시 수성구 수성신협의 거액 부정대출사건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대구 수성경찰서는 대구시 수성동 소재 무학신협(이사장 박문교·64)도 지난해말부터 올해 5월까지 38억여원을 특정업체에 부정대출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무학신협은 조합원 1명당 3천만원을 초과해 대출해줄 수 없도록 조합규정에 명시돼 있는데도 지난해말부터 대구시내 S석재·T건설 등 지역특정업체에 어음을 할인해주는 형식으로 38억여원을 부정대출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 신협을 지도감독하고 있는 신협 대구시연합회와 은행감독원의 감사에서 밝혀졌으나 신협측은 당시 무학신협의 전무·상무만 면직시키고 관계기관에 고발하지 않았다. 무학신협은 현재 자기자본금 5억원에 자산규모는 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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