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클럽 여종업원 피살관련/시민 천여명 규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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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법 적용­배상 등 요구
【동두천=전익진기자】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26)를 살해한 미군병사에 대한 당국의 재판권행사를 촉구하는 동두천 시민대회가 7일 오후 4시부터 동두천시 보산동 미2사단 정문 앞에서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동두천시민연합회 등 49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주한미군의 윤금이씨 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전우섭·박태규)」 주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국법에 의한 사건처리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배상 ▲미군범죄에 대한 수사권 확보 ▲미 2사단장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의정부경찰서는 당초 이날 집회를 불법시위로 간주,원천봉쇄키로 하고 전경 5개중대 7백여명을 동원했으나 주최측이 평화적 시위를 약속함에 따라 개최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후 5시쯤 집회를 마친 시민들중 5백여명은 윤씨 영정과 태극기를 앞세우고 평화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일부 시민들은 미2사단 정문을 향해 달걀 4백여개를 던지기도 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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