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쇼크사」보고에 주민 반발 부산 사하경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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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3일 오전 부산시 장림1동 호승산업 공장신축예정부지 내 무허가 건물 철거과정에서 숨진 주민 김선호씨(31)의 사망 경위에 대해 유가족·주민과 집달관측간의 상반된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관할 사하 경찰서가 상부에「쇼크사」로 보고, 철거용역 회사와 집달관 측을 지나치게 비호하는 인상.
사하 경찰서는 이날 아침 등교하던 국민학생이『김씨가 철거반원들에게 집단 폭행 당하는 것을 보았다』고 밝히는 등 유족과 주민들이 한결 같이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김씨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집달관의 주장을 근거로 한 보고서를 만들어 부산경찰청에 보고한 것.
이 같은 경찰의 태도에 대해 주민들은 한결같이『현장을 정확하게 보지도 않은 경찰이 주민들의 주장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왜 집달관의 얘기만 믿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분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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