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 옮긴곳 가랑비는 수백마리 곤충 분비물(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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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원도 배양군 손양면 학포리 동해사(주지 서의윤·45)에서 지난달 12일 석조 좌불을 옮기자 좌불이 있던 자리에 24일째 비가 계속 내려 화제가 됐던 「신비스런 현상」은 수백마리의 곤충들이 배출한 분비물이 가랑비처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또 다시 화제.
이같은 사실은 현장 취재에 나선 강릉문화방송 취재팀의 ENG카메라가 좌불이 있던 자리 바로 위쪽에 있는 자작나무에서 곤충들이 10∼20초 사이로 몸에서 분비물을 내보내는 모습을 포착함으로써 확인된 것. 곤충학자들에 따르면 일부 곤충의 경우 겨울을 나기 위해 몸속의 수분 등 분비물을 모두 내보낸다는 것. 이에 대해 서의윤주지스님은 『그러나 곤충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24일째 계속 분비물을 내보내는 것도 또 하나의 불가사의』라고 한마디.<양양=홍창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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