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폭동 경찰 방관/한인촌 피해 더욱 커/미 조사위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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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로스앤젤레스=연합】 LA폭동으로 코리아타운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피해를 본 것은 당시 LA경찰국이 폭도들의 코리아타운내 약탈과 방화를 방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개월간 LA폭동을 조사해온 윌리엄 웹스터 특별조사위원회는 2일 보고서를 통해 폭동당시 경찰병력은 70% 이상이 사우스센트럴과 웨스트 LA에 배치돼 있었으며 코리아타운에는 10% 정도가 배치돼 주로 경찰서 건물과 공공건물 경비에 주력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폭동 둘째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코리아타운에서 9백68건의 방화·약탈 등이 자행돼 다른 지역보다도 더 큰 피해를 냈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그러나 이같은 잘못이 인종적 편견 때문에 저질러진 것은 아니고 경찰의 폭동진압미숙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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