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술·옷값지출 “1위”/신문·책구입비는 일·홍콩에 훨씬 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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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은,아태11개국 소비지출 분석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득수준에 비해 술값·옷감값·교육비·통신비 등을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이 쓴다. 담배와 고기(육류),골프채와 운동용품,바둑판 등 오락장비를 사는데 쓰는 돈도 많은 편인데 책이나 신문을 사서 보고,병원 등을 찾아가 쓰는 의료비수준은 일본·홍콩에 훨씬 못미친다.
한국은행이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지역내 11개 나라의 85년기준 국민소득을 국제비교한 자료를 받아 소비지출구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술값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이 소득수준에 비해 두배에 가깝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에 맞게 쓰는 경우를 1백으로 볼때 술값지출이 1백90.8로 11개 나라중 가장 높았다.
85년 당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1인당 국내총생산) 2천1백1달러를 나라간의 가격차를 감안해 조정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 평균치의 1.8배,일본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소득수준에 걸맞은 소비를 1백으로 볼때 옷감구입비(2백95.9),교육비(1백36.3),통신비(2백17)의 지출수준이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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