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치료제가 피임약으로 둔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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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외국의 여드름 치료제가 한국에선 피임약?'.

유명 외국계 제약회사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피임약이 외국에서는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성민우회.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8개 시민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국적 제약회사 쉐링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여드름 치료제를 피임약으로 광고.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유럽 등지에서 여드름 2차 치료제로 쓰이는 '다이안느35'가 문제의 약이다.

쉐링은 2001년부터 국내에 다이안느35를 판매하면서 '여성을 여성스럽게 해주는 피임약, 피지 분비 억제로 여드름도 개선'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피임과 여드름 제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약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8개 시민단체는 "다이안느35는 간암 유발 등을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조차 받지 못한 약품"이라고 반박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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