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교수에 영장/『즐거운 사라』출판사 대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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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검 특수2부 김진태검사는 29일 연세대국문학과 마광수교수(41)를 검찰로 소환,조사를 벌인뒤 변태적 성행위를 묘사한 소설 『즐거운 사라』를 저술,출판한 혐의(음란문서 제작 및 반포)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즐거운 사라』를 출판한 도서출판 청하대표 장석주씨(37)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음란문서 증거물 확보 차원에서 시중에 배포됐거나 출판사에 보관중인 이 소설책을 모두 수거키로 했다.
검찰은 마 교수 등에 대한 사법처리에 이어 음란소설·만화 등을 게재한 스포츠신문 등 정기간행물 및 간행물의 저자·편집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자진출두형식으로 검찰에 나온 마 교수는 『독자에 의해 예술성을 판단받아야할 문학작품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문화적 후진성에 개탄한다』면서 『검찰조사과정에서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소신을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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