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 하니호 침몰한듯/구명보트·선원신발 등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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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부산=강진권기자】 22일 선원 28명을 태우고 괌도 서쪽 8백마일을 항해하던중 자동조난신호를 보낸뒤 실종된 범양상선 소속 화물선 대양하니호(6만4천t·선장 김명보)는 표류기대와는 달리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범양상선 부산지점에 따르면 24일부터 사고해역을 수색중인 범양상선 소속 범주호가 『26일 오후 6시30분쯤(현지시간) 대양 하니호의 조난신호 발신지점으로부터 0.7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대양하니」라고 쓰인 구명보트 1정과 선원용 안전화 한짝·쓰레기 등 부유물질을 발견,구명보트를 수거했다』는 전문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전문은 또 『이 구명보트는 대양하니호에 실려있던 20인승 보트 3개중 하나로 바닥이 50㎝가량 찢어져 있고 탈출때 사용토록 돼있는 칼이 칼집에 그대로 꽂혀있는 점으로 미뤄 선원들이 탈출을 위해 끌어내린 것이 아니라 선체 파손후 부력으로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범양상선 관계자는 이에 따라 이 배가 침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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