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중퇴한 탈북자 취객 상대 금품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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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5일 취객에게 접근, 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탈북자 朴모(2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朴씨의 고교 친구인 金모(17.J고2)군 등 고교생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4일 0시30분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S편의점 앞길에서 술에 취해 누워 있는 林모(46.여)씨에게 접근, 부축해 주는 척하며 손지갑을 뒤져 현금 25만원과 신용카드 다섯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훔친 신용카드를 이용, 다섯차례에 걸쳐 귀금속.의류 등 1백3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단신 탈북해 한국에 온 朴씨는 편입한 고교에서 급우들의 따돌림 등으로 적응하지 못해 장기결석하다 퇴학당한 뒤 정부의 지원금 월 50만원으로는 생계가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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