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제|냉장고·자동차등 용도 맞게 선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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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바깥바람이 차가워지고 문을 닫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탈취제는 냄새를 제거하는 성분을 겔(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로 만들거나 멤블림(기체는 통과시키나 액체는 통과 안됨)안에 포장해 조금씩 휘발시킴으로써 공중에 떠도는 냄새를 분해시키는 것으로, 더 강력한 냄새를 뿌려 다른 냄새를 지우는 방향제와는 다르다.
지난 86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탈취제는 용도별로 크게 냉장고용·실내(주로 주방)용·자동차용등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자동차용은 주로 디자인이 돋보여 가격이 비쌀 뿐 실제냄새 .분해성능은 비슷하다.
성분별로는 냄새를 분해하는 불질을 식물에서 추출하는 식물성과 이산화염소를 이용하는 화학제품이 있으며 가격은 건강을 생각하는 식물성이 다소 비싸고 빠른 시간내의 탈취효과는 이산화염소가 나은 편이다.
아직 국내 생산기술이 미약해 식물성 냄새분해물질은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고 특수비닐로 만드는 보호막인 멤블림도 거의 전량 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국내업체는 (주)피죤·대왕실업·듀오존과 함께 활성탄을 탈취성분으로 이용하는 아니코 등이 시중에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가격은 2∼3개월 쓰는 양을 기준으로 자동차용이 5천 원에서 1만원, 냉장고용은 1천 5백원부터 2천 원 사이다.
탈취제를 살 때는 차량용인지 냉장고용인지 용도에 맞는가를 살펴야하고 보통 2∼3개월이면 탈취성분이 대부분 없어지기 때문에 교환해야 하며 특히 난방이 잘되거나 무더운 여름철에는 휘발이 잘되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20∼30%정도 줄어드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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