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패산 터널 공사 곧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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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대로 2년1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구간 공사가 재개된다.

고건(高建)국무총리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사업 지연에 따른 국가경제 손실과 교통체증, 해결점 없이 지속된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공사를 원래 노선대로 재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高총리는 이어 "정부 입장을 대승적으로 이해해준 불교계 지도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각종 개발사업에서 관련 종교단체 및 환경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1년 11월부터 공사가 중지된 사패산터널 구간(4km)과 지난 4월 12일 중단된 수락산.불암산터널구간 공사가 25일 다시 시작된다.

건설교통부는 일산~송추 구간은 2006년 6월, 송추~퇴계원 구간은 2008년 6월 완공할 계획이지만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들 구간은 원래 2006년 모두 준공할 예정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공사 저지운동의 상징이었던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망루 농성장이 22일 철거돼 곧바로 공사를 재개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일산~퇴계원 구간 소요시간이 현재 1시간1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되는 등 의정부와 도봉.노원 등 서울 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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