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유인 수10억대 도박/고스톱 강요한 폭력배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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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 광주지검은 10일 가정주부 등 여자들을 끌어들여 수십억원대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도박장 개장 등)로 전성민씨(32·무직·광주시 화정동 삼익아파트)와 내연관계인 유재복씨(40)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의 꾐에 빠져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김모씨(39·광주시 봉선동) 등 광주시내 가정주부와 식당여주인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시내 조직폭력배 콜박스파 출신인 전씨는 9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유씨의 아파트 등지에서 1점에 2만원씩 하는 속칭 고스톱 도박판을 차려놓고 유명식당 여주인과 주부 등을 끌어들여 수십억원대의 도박을 하면서 장소사용료와 식대명목으로 1억8천여만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전씨 등은 또 지난 4월초 김씨가 수천만원을 잃고 도박을 그만두려 하자 자신의 그랜저승용차로 납치,『도박을 계속하지 않는다』며 흉기로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전씨 등은 같은달 도박을 하지 않으려는 장모씨(39·식당여주인·광주시 불로동)를 폭력배를 시켜 부산 모호텔로 유인,성폭행까지 하는 등 갖은 행패와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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