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졸사원/남녀 구분없이 선발/올 가을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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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승진·승급·처우 등 차별않기로
삼성그룹이 올 가을 대졸신입사원 공채부터 일체의 남녀 차별없는 공개경쟁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9일 『지금까지 일부 분야에 국한해 모집해온 대졸 여사원을 이번 공채부터 모든 분야에서 남녀 구별없이 대학입시와 같이 공개적인 경쟁시험을 통해 선발키로 했다』고 발표하고 『앞으로 직무배치와 승급,승진 및 처우에서도 남녀구분을 없애 여성도 정년퇴직 때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최고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여성인력 육성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비서직과 소프트웨어 개발직 등 일부 분야에서만 매년 1백여명 정도의 대졸 여사원을 뽑아왔는데 이번 조치로 공채인력의 4%에 못미치던 대졸여성인력의 비중은 앞으로 전체 공채인력의 2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졸 여성인력은 전체 고학력 인력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실질적으로 사장되어와 국가자원 낭비는 물론 중요한 사회문제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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