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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 A매치서 혼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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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축구 국가 대항 친선전(A매치)에서 혼이 났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 경기장에서 열린 터키와의 친선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터키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6000여 독일 거주 이민자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다. 터키는 전반 26분 하미트 알틴토프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히는 등 브라질을 매섭게 밀어붙였다.

선발 라인업을 신인급 선수들로 채웠던 둥가 브라질 감독은 후반에 호나우지뉴, 카카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리는커녕 지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둥가 감독은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 나갈 선수를 찾는 경기였다"며 결과의 의미를 축소했다. 브라질은 7일 코파아메리카 출전 명단을 발표한다. 현재 호나우지뉴와 카카는 휴식을 이유로 코파아메리카 출전을 거부한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4-3으로 힘겹게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분 만에 카를로스 테베스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10분과 43분 알제리에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당했다. 아르헨티나를 구해낸 주인공은 19세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10분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29분 4-2를 만드는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알피오 바실레 아르헨티나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지쳐 전반에는 평소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에 변화를 좀 준 뒤에 나아졌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알제리는 65위다.

장혜수 기자

◆A매치 전적(6일)

브라질 0-0 터키 아르헨티나 4-3 알제리

일본 0-0 콜롬비아 파라과이 1-0 멕시코

칠레 1-0 자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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