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2000년 된 액세서리 모로코서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인류가 사용한 액세서리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 뚫린 조가비'(사진)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견됐다.

AP통신은 "약 8만2000년 전, 초기 현생 인류가 살았던 유적에서 목걸이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조가비가 발견됐다"라고 5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最古)의 장식용 조가비는 남아프리카에서 2002년 발견된 것으로, 7만5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모로코 고고학연구소는 4년 전 모로코 동부 타포랄트에 있는 '비둘기 동굴'에서 이 조가비를 처음 찾아냈다. 그 뒤 4년간 발굴작업을 계속해 10여 개를 더 찾아냈다. 연구소는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네 가지 기법을 동원해 약 8만2500년 전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5일 밝혔다.

모로코 고고학연구소는 조가비들이 원래의 색깔이 아닌 적황토색을 띠고 있어 고대인들이 채색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